설국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9년 / 312쪽
  전직원
  중
  눈, 겨울, 허무, 세계고전문학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품. 그러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무슨무슨상으로 소개되기 보다는 그 자체의 서정적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이 책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이미 여러 번 번역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이지만,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장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눈 지방의 정경을 묘사하는 서정성 뛰어난 감각적인 문체'를 표현하는 방법은 좀 더 여러가지 해석 및 번역을 허용하리라 생각된다.

이 작품의 특징은 인물과 배경 묘사가 치밀한 데 반해, 그 안의 두드러진 줄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인간 행위의 유한함을 자연의 무한함에 비교하려고 했던 저자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바깥은 여름

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2017년 / 272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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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이해, 사랑, 이별, 상실
[비행운]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김애란의 신작 소설집이다. 역대 최연소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와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해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렸다. 가까이 있던 누군가를 잃거나 어떤 시간을 영영 빼앗기는 등 상실을 맞닥뜨린 인물의 이야기, 친숙한 상대에게서 뜻밖의 표정을 읽게 되었을 때 느끼는 당혹스러움, 언어의 영(靈)이 사라지기 전 들려주는 생경한 이야기들이 김애란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펼쳐진다. 일곱 편 속에는 작가의 물음, 즉 우리는 어디로 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실렸다.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박광수 엮음/ 걷는나무/ 2014년/ 244쪽/ 11,000원
  전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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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 시, 에세이, 내밀한 고백
《광수생각》《참 서툰 사람들》의 인기저자 박광수가 전하는 시 모음집. 《광수생각》으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박광수이지만, 그에게도 삶에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어설프게 사업을 시작했다가 빚만 떠안기도 하고, 밤을 새며 정성들여 쓴 책이 독자들의 외면을 받기도 한 것. 그는 때로 세상을 원망하기도 했고, 사람을 미워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자신을 붙들어 주는 힘은 다름 아닌 ‘시’였다고 고백한다.
10대 시절을 측은한 눈으로 돌아보게 만들고, 막연히 모든 것이 두려웠던 20대 시절을 이해하게 만들었으며 파란만장했던 30대 시절을 웃음으로 껴안게 만들었다는 ‘박광수의 시 100편’을 골라 엮었다. 어려운 시, 교과서에 실려 유명해진 시가 아닌, 우리 삶의 모습과 감정을 가장 쉬운 언어로 노래한 시들이다. 릴케 바이런, 칼릴 지브란과 같은 세계적인 시인부터 김사인, 김용택, 김선우과 같은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시들을 담았다. 박광수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일러스트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저 / 현대문학 / 2010년 / 268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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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추억, 서평
박완서의 산문집이다. 1부에는 작가의 젊은 날에 풋풋한 시절들과 6.25 전쟁 통에 겪은 쓰라린 아픔, 현재 소소한 일상의 삶까지 다양한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잡초와 씨름하고, 나무를 향해 복잡한 감정을 갖는 노작가의 시골 생활이 마치 눈에 보이는 듯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읽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인다. 2부와 3부에는 저자가 읽은 여러 책에 대한 서평이 솔직한 어조로 펼쳐지고, 김수환 추기경이나 박경리 선생과 같이 저자의 인생에 뜻 깊은 사람들에 대한 추모의 글이 이어진다.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 없다.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 없다.

이문재 저 /이레 / 2007년 / 141쪽 / 8,000원
  전직원
  중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 없다.
일상에 찌들어 있는 우리에게 깨어있는 눈으로 삶의 안팎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시집이다. 거기에 ‘시’라면 덜컥 겁을 내는 독자를 위해 전문적인 시인의 ‘독후감(짧은 코멘트)’도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가능하면 독후감을 읽지 말라고 한다. 읽더라도 나중에 읽으라고 말이다. 시를 온전히 독자의 몫으로 남겨주고픈 시인의 간절한 마음이 읽히는 구절이다. 하지만 분명 그것은 함께 읽어도 무방하며 오히려 시를 더 잘 이해해서, 시가 당신의 일상을 평온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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