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문학동네/ 2003년/ 303쪽/ 11,500원
  전직원
  중
  삶, 죽음, 자살, 광기
주목받는 브라질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1998년 발표한 소설. 자살을 기도했다가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20대 젊은 여성 베로니카의 십일간의 이야기를 다뤘다. 코엘료 자신이 10대 후반에 여러 차례 정신병원에 드나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소재에는 특별히 그의 감정이 깊이 개입된 듯 읽힌다.
움베르토 에코가 "내 마음에 꼭 드는 작품이다. 깊은 감동을 느꼈다"라고 평한 이 소설은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500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 죽음과 광기가 소재이지만 사실 삶과 열정에 대해 말하는 소설. 마지막의 반전이 짓궂은 웃음을 짓게 한다.
百의 그림자

百의 그림자

황정은지음/ 민음사펴냄/ 2015년/ 192쪽/ 12,000원
  전직원
  중
  사랑, 삶의 고통, 희망
도심 한복판의 40년 된 전자상가에서 일하는 두 남녀, 은교와 무재의 사랑 이야기다. 재개발로 전자상가가 철거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게 되고, 그곳을 터전 삼아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내력이 하나씩 소개된다. 그 와중에 소설은 시스템의 비정함과 등장인물들의 선량함을 대조적으로 보여 주면서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과연 살 만한 곳인지 묻는다.
이 폭력적인 세계에서 그림자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쓸쓸하고 처연한 삶을 이야기하며, 사랑이라는 게임을 언어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언어를 통해 서로를 애무하고, 이해하고, 마침내 사랑하게 되는, 그저 '황정은 특유의'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연애소설이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2007년/ 391쪽/ 12,000원
  전직원
  중
  삶, 진실, 사회, 개인
2005년 겨울부터 2007년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했던 장편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은 몇 겹의 눈으로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를 들여다본 그 시절의 이야기다. 학생회의 간부로 있는 작중화자 ‘나’는 90년대의 굵직한 사건들을 마치 다큐멘터리라도 감상하듯 한 발짝 물러나 있다. 김지하의 글과 박홍의 기자회견으로 시작된 90년대의 혼란은 유서대필사건에서 절정에 이르렀고, 정원식 총리를 향한 계란과 밀가루 투척사건으로 완결되었다. 그러나 그건 역사가 자신의 논리를 위해 수많은 진실을 버리고 취사선택한 공동체의 기억에 불과하다. 김연수는 역사적 기록들의 틈새에 처박힌 개인의 진실을 파고들어, 역설적으로 ‘밝힐 수 없는 공동체’의 내면을 밝히고 있다. 한국의 다양한 현대사 속에 휩쓸리듯 살아간 개인들의 삶이 한국과 독일에 걸쳐 서로 엇갈리고, 만나 인연을 이룬다. 삶에서 진실이 무엇인지, 사회와 개인은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흰 개

흰 개

로맹가리 지음/ 2012년/ 288쪽/ 12,000원
  전직원
  하
  흑백갈등, 다문화, 가치관, 편견
이 책은 로맹가리가 1968년 단편 형태로 미국 "라이프"지에 처음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후 장편소설로는 1970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첫 출간 후 42년 만에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소개되었지만 ‘적대적 공생’이나 ‘정치적 올바름’, 인종적 편견 등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고민을 묵직하게 담고 있다. 그의 여느 소설처럼 이 작품에서도 로맹 가리는 자기 경험을 천착하지만, 자신에서 사회로, 그리고 인류로 시야를 본격 확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960년대 미국사회에 대해서도 알 수 있지만, 현재 우리 사회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파수꾼

파수꾼

하퍼 리 지음/ 열린책들 펴냄/ 2015년/ 421쪽/ 12,800원
  전직원
  중
  흑인 인권 운동, 편견, 이해
<파수꾼>의 원제는 'Go Set a Watchman'으로, 성경의 이사야서 제21장 6절의 '주께서 내게 이같이 이르시되, 가서 파수꾼을 세우고 그로 하여금 자기가 보는 것을 밝히 알리게 할지어다, 하셨도다'에서 따온 것이다.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의 초석과도 같은 작품으로, <앵무새 죽이기>의 주인공인 진 루이즈 핀치(스카웃)가 20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의 배경은 흑인 인권 운동의 움직임이 크게 일렁이던 1950년대 중반, 앨라배마 주의 가공의 도시 메이콤이다. 뉴욕에 거주하던 스카웃은 고향인 메이콤으로 돌아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쓰였으나 안에 담긴 내용은 <앵무새 죽이기>의 후속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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