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드 베이커리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저/ 창비/ 2009년/ 221쪽/ 8,500원
  전직원
  하
  마법, 비밀, 도피, 판타지
마법사의 눈에 비친 현대인의 비틀린 욕망은 무시무시하고, 평범한 중산층 가족이 숨기고 있는 비밀은 끔찍하기까지 하다. <헨젤과 그레텔> 같은 ‘잔혹동화’의 바통을 이어받으면서도 이들의 문법을 절묘하게 전복시킨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또 작품을 지배하는 섬뜩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유지시키면서도 이야기가 무겁게 얼어붙지 않도록 탄력을 불어넣는 작가의 촘촘한 문장 역시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구병모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편집자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집필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위저드 베이커리>는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문장력과 매끄러운 전개, 흡인력 있는 줄거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텔레비전 주말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들은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고 참고 또 참는 캔디형 주인공을 보고 말한다. “저 병신 천치 같은 것, 왜 저러고 당하고 살아? 다 일러바치고 확 나와 버리면 되잖아?” 그러나 그리 말하는 이들도 실은 알 거다. 이상과 철저히 거리를 둔 현실을,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이 주는 무게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최소한의 금전적인 지원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조금은 감수해야 할 여러 유형의 폭력이 있다는 체념적인 단정. 일단 닥치고 집을 나와 청소년쉼터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아마도 생명의 위협에 가까운 폭력을 피해 도망쳤거나, 견뎌본들 나중에라도 얻을 것 없는 가난한 집에 미련을 버렸거나 둘 중의 하나이리라는 폭 좁은 편견. 기타 강간이나 임신 절도 등의 문제는 가난과 폭력의 별책 부록 같은 것이리라고. 영악한 건지 고지식한 건지, 대학에 가면 당면한 문제 가운데 최소한 몇 가지는 해결된다는 전통적이고 막연한 중류 계층의 믿음. 남들이 밟은 대로 따라가는 길. 그리로 가려면 물질적인 조건은 가능한 한 충족될수록 유리하다. p.42~43
프롤로그
개암나무 가지
악마의 시나몬 쿠키
땅콩버터 맛 대보름빵
체인 월넛 프레첼과 마지팬 부두인형
몽마의 습격
타임 리와인더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
바로, 그 순간
Y의 경우
N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