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토 노트 1,2

타나토 노트 1,2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 열린책들 / 2000년 / 427쪽/ 9,800원
  전직원
  중
  사후 세계, 죽음, 영혼의 비밀
이 소설의 제목인 타나토노트(thanatonaute)는 죽음을 뜻하는 그리스 어 타나토스(thanatos)와 항해자를 뜻하는 나우테스(nautes)를 합쳐서 만든 조어로 영계 탐사단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책은 무겁고 어두운 소재인 죽음 다루고 있으면서도 저자의 재치가 번쩍이는 유쾌한 면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추리 소설이자, 연애 소설이며, 정치 우화 소설이라고 정의 할 수 있는 이 책의 주제는 결국 인간이 착하게 살고 사랑하며 사는 것이, 나쁘게 행동하고 미워하며 사는 것보다 훨씬 더 기분좋고 만족스럽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며,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소설가이다.
1979년 툴루주 제1대학에 입학하여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 드디어 1991년 1백 20번에 가까운 개작을 거친 『개미(Les Fourmis)』를 발표,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대작가로 떠올랐다.
『개미』는 베르베르가 개미를 관찰하기 시작한 열두 살 무렵부터 시작된 소설로 무려 20여 년의 연구와 관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 외 저서로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여행의 책』『뇌』『인간』『나무』『천사들의 제국』『파피용』『신』등이 있다.
인간의 무지와 고통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심리적 태도에서 비롯된다.
-개별성을 의식하는 태도 : 일이 잘 될 때는 라고 하고, 일이 안 될 때는 라고 말하는 태도.
-쾌락에 집착하는 태도 : 끊임없는 만족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고 추구하는 것.
-불평과 불만 : 좋지 않은 일에 대한 기억을 떨쳐내지 못한 채 앙갚음을 하려 하고 주위 사람들과 충돌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 자기 존재를 발전시키기 위해 이승의 삶을 활용하면서 죽을 때까지 사는 것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자기의 삶에 집착하는 병적인 욕구. 자기 개별성에 대한 집착의 증거이기도 함.--- p.335
옛날에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죽음을 두려워하였다. 단 한순간도 끊이지 않는 효과음처럼 죽음은 언제나 사람들의 뇌리에서 따나지 않았다. 누구나 온갖 몸짓이 끝나고 나면 자기의 소멸이 찾아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죽음이 불러일으키는 고뇌 앞에서는 모든 즐거움이 물거품이 되었다.
20세기 말에 우디 앨런이라는 미국의 철학자는 그 시대를 풍미하던 정신적인 분위기를 이런 문장으로 표현했다.--- p. 11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을 알기에, 인간은 진정으로 느긋할 수 있다. 사실 불멸성보다 더 끔찍한 게 무엇이 있겠는가! 시간의 의미는 사라지고 희망도 한계도 두려움도 사라질 것이다. 능력있는 통치자들은 영원한 지배자가 될 지도 모르고, 절대로 늙지 않을 권력자들 때문에 모든 자유가 억압될 지도 모른다. 자기 삶을 끝낼 자유조차 사라질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의 삶에 죽음은 꼭 있어야 할 요소다. 다행히 언젠가는 우리에게 죽음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진정으로 느긋 할 수 있지 않은가!--- p. 213
'사람들은 하느님을 오해하고 있다네. 그 오해는 애초에 누군가가 하느님의 말씀을 잘못 해석한 데서 비롯된 것이지. 가는 귀를 먹은 예언자 하나가 라는 말을 라는 말로 잘못 알아들은 걸쎄. 모든 것 속에 웃음이 있다네. 죽음도 예외는 아니지. 나는 내가 소경이 된 것을 하느님의 익살로 받아들인다네. 어떻게 그것을 달리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세상에 우습지 않은 것이 없네. 모든 것을 거리낌없이 웃음거리로 삼을 수 있어야 하네.'--- p. 45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