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이자 인류학자로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3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쳐 온 저자 앨런 맥팔레인이 자신의 손녀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인생의 지혜를 스물여덟 통의 편지로 담아냈다. 살다 보면 종종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는 문제에 부딪혀 괴로울 때가 있다. 선택의 갈림길에 섰는데, 그저 막막해서 눈물 먼저 나는 때도 있다. 그럴 때 누군가 지혜로운 사람이 내 옆에 있어 삶의 지혜를 들려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저자는 이런 마음을 담아 손녀딸이 10년뒤 읽어보기를바라며 이 책을 썼다. 존재, 사랑과 결혼, 섹스, 가족, 우정, 신, 출산 등 인생의 가볍고 무거운 주제들을 골고루 짚어본다. 앨런 맥팔레인(Alan Macfarlane)
어느 날부터인가 그는 호기심 많은 손녀딸이 십 년 뒤에 읽기를 바라며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 편지는 어느덧 책 한 권으로 묶여 손녀딸이 채 읽기도 전에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그가 쓴 스물여덟 통의 편지에는 가볍거나 혹은 무거운 삶의 영원한 화두들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그것은 역사학자이자 인류학자로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3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또한 평생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얻은 해답이다. 그러므로 그가 이 책에서 편지로 쓴 내용들은 누군가 말했듯 현대의 고전이라 불릴 만한 무게와 깊이가 있다.
1941년생.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 1975년부터 지금까지 사회인류학과 역사인류학 강의를 해왔으며, 영국 왕립학회 회원으로 BBC 및 여러 미디어에서 인류학 프로그램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케임브리지 대학 킹스 칼리지 특별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다. 펴낸 책으로는 『역사적 공동체의 재구성』『영국 개인주의의 기원』 『영국의 사랑과 결혼』 『자본주의 문화론』『현대세계의 수수께끼』『현대세계의 형성과정』 『유리 잠수함』 『푸른 금 : 차의 제국』 등이 있다. 우리는 나이 들수록 의문을 품지 않고 질문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배운 삶의 가치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그렇게 되면 어느 순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 된다. 절대적이고 당연한 가치들만 존재하는 곳에서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p17 '존재‘ 중에서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세상에 이유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눈으로 인생을 멋지게 설계하기 위해서 말이다. -p17 ‘존재’ 중에서
나는 네가 온전히 너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와 네가 사는 세상을 낮선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 좀더 객관적인 인간이 필연적으로 폭력적이라는 사실에 네가 동조한다 하더라도 폭력의 정도와 의도는 분명 선택 사항이기 때문이다. -p28 ‘사랑과 결혼’중에서
사랑은 자기 희생과 관용에서 온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고 자신이 이루지 못한 바를 아이들을 통해 대신 이루려는 마음을 버려야 사랑할 수 있다.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 얼마나 외로워지는지를 이해해야 사랑할 수 있다. -p29~‘사랑과 결혼’ 중에서
우정의 본질은 평등이다. -p91‘우정’ 중에서
오스카와일드- 위험하지 않는 생각은 생각이라고 부를 가치가 없다. -p202 ‘정신’ 중에서
인생의 많은 문제들은 대결을 통해서가 아니라 조정과 화해를 통해 더 잘 해결될 수 있다.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화해다. 법정을 나온후에 사람들은 계속해서 생활해야 하며, 다양한 식으로 얽혀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어느 한쪽을 승자나 패자로 만드는 대신에 중재나 화해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해결책일 것이다. -p287 ‘법’ 중에서 옮긴이의 글 /프롤로그 1. 존재 - 나는 누구일까?
2. 사랑과 결혼 - 사랑하면 꼭 결혼해야 할까?
3. 섹스 - 섹스는 왜 하는 걸까?
4. 폭력 - 사람이 왜 잔인해지는 걸까?
5. 가족 - 가족 간의 벽은 왜 생기는 걸까?
6. 학교와 조직 - 왜 쓸모없는 평가와 서류가 늘어만가는 걸까?
7. 우정 - 친구란 무엇일까?
8. 신 - 왜 신은 인간의 고통을 보고만 있는 걸까?
9. 즐거움 - 언제나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10 돈 · 시간 · 언어 - 우리는 왜 그것에 지배당하는 걸까?
11. 민주주의 - 민주주의가 왜 유행하고 있는 걸까?
12. 주술 - 우리는 왜 미신을 믿을까?
13. 불평등 - 왜 누군가를 차별하게 될까?
14. 테러 - 테러리스트는 어떤 사람일까?
15. 교육 - 학교는 왜 엉뚱한 생각을 싫어하는 걸까?
16. 정신 - 우리를 보이지 않게 구속하는 것은 무엇일까?
17. 출산 - 아이를 꼭 낳아야만 할까?
18. 전쟁 - 왜 전쟁을 막지 못하는 걸까?
19. 노동 - 왜 아직도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20. 디지털 시대 - 어떻게 해야 좀더 현명하게 살 수 있을까?
21. 지식 - 왜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만 하는 걸까?
22. 굶주림 - 아프리카에서는 왜 4초에 한 명씩 굶어죽을까?
23. 법 - 법대로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24. 병 - 언제쯤 아픈 사람이 없는 세상이 올까?
25. 개인 -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
26. 놀이 - 우리는 왜 노는 것을 좋아할까?
27. 시민사회 - 자유가 왜 소중한 걸까?
28. 인류의 미래 -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추천해주고 싶은 책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