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연표나 복잡한 사료 대신 세계사에 있는 음모와 배신, 질투와 욕망 등 인간의 행동 이면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맛이 있다. 음모, 배반, 자살, 핍박과 반발, 절대권력, 집단, 영웅, 유토피아, 전쟁, 도전 등 10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각 국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살펴보았다. 특히 각 주제의 마지막에 관련된 심리학적 용어나 심리학자, 심리학 실험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여 독자의 심리학적 지식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현식
누다심(필명)으로 더 많이 알려진 강현식은 가톨릭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임상 및 상담심리를 전공하였다. 임상심리사이자 청소년 상담사이기도 한 그는 심리학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에게 심리학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누다심의 심리학 블로그][세상 밖으로 나온 심리학][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등이 있다.
그렇다면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경쟁과 갈등은 어떤 결말을 맺는가? 시간이 지나면서 아들이나 아버지 두 남자 중 한 사람은 여자를 포기하게 된다. 보통 아들이 먼저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아버지를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자신보다 무엇이든지 잘하고 크고 힘도 아주 세기 때문에 아버지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어머니도 아버지를 좋아하는 것 같으니, 아들은 나중에라도 어머니를 되찾기 위해서는 밥도 많이 먹고 힘도 기르면서, 어머니가 좋아하는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과 행동,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것까지 닮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가리켜 프로이트는 동일시라고 했다.
경쟁과 갈등은 한쪽의 승리가 확실해지면서 화해하는 국면으로 들어서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승리자가 있다는 것은 언제나 패배자가 있음을 전제로 하지 않는가. 만약 이 패배자를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면, 겉으로는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자의 그늘 속으로 들어가서 승리자와 같은 편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나 마음속에는 재대결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역사 속에서 배반을 두려워한 권력자들은 권력의 최고 정점에 올랐을 때 모든 정적을 숙청했던 것이다. (p61-62)
추천사 1
들어가는 말
추천사 2
01. 음모의 심리학‥모든 사건에는 분명 비밀조직의 그림자가 있다?
02. 배반의 심리학‥한 시대의 몰락과 탄생, 배반의 칼로 쓴 역사
03. 자살의 심리학‥사무라이의 죽음, 명예롭거나 혹은 두렵거나
04. 핍박과 반발의 심리학‥밟을수록 거세게 일어나는 들풀에는 이유가 있다
05. 절대권력의 심리학‥왕의 자리를 허락하는 것은 하늘이 아니라 군중이다.
06. 집단의 심리학‥백 투 더 1789! 프랑스 시민 혁명? 혹은 폭동?
07. 영웅의 심리학‥나폴레옹, 내 사전에 콤플렉스란 없다
08. 유토피아의 심리학‥유토피아 만들기 프로젝트는 계속 된다
09. 전쟁의 심리학‥무의식 속에 전쟁을 부르는 DNA가 숨어 있다?
10. 도전의 심리학‥무모하고 위험한 도전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