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지니치게 획일화되어 있다. 개인들의 사상과 사고, 가치관과 관념, 목표와 관심, 그리고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정치와 사회, 교육에 대한 시선이 지나치게 한곳을 향해 있다. 그래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비판적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병폐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데 주저하지 않으며, 조선 시대 사건들의 풍자와 예를 통해서 독자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기를 권하고 있다.
강명관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문학을 현대의 텍스트로 생생히 살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광범한 지적 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풍속사 읽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문학을 쉽게 풀이한 저서들을 다양하게 출간하였다. 또한 그는 조선 시대에 지식이 어떤 의도를 갖고,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어 유통되는가,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머릿속에 어떻게 설치되어 인간의 사유와 행위를 결정하는가, 그리하여 어떤 인간형이 탄생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공부 중이다.
저서로는 《조선후기 여항문학 연구》《조선시대 문학예술의 생성공간》,《조선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조선의 뒷골목 풍경》,《근대 계몽기 시가 자료집》,《안쪽과 바깥쪽》,《공안파와 조선후기 한문학》,《농압잡지평석》,《국문학과 민족 그리고 근대》,《열녀의 탄생》등이 있다.
인간사회에서 경쟁을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하지만 경쟁이 만사를 해결하는 부적은 아니다. 경쟁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가 하면, 협동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또 단기적 경쟁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장기적 경쟁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경쟁이 필요하다면, 그 경쟁의 공정성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또 경쟁의 결과 승자가 얼마를 차지하는가? 혹은 패자는 모든 것을 잃어야 하는가? 이런 문제들이 반드시 논의되고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어야 할 것이다. 덧붙여 하나만 물어보자.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대학교, 그리고 직장생활까지 만사가 경쟁으로 이루어지는 삶이 과연 행복한 삶인가? -p26
인간을 해방시키는 것이 진리다. 하지만 진리가 독점적인 절대 진리가 되는 순간, 그것은 인간에게 족쇄를 채우고 인간을 압살한다. -p31
21세기 대한민국은 정확하게 19세기 조선의 연장이다.-p118
차별과 경쟁의 논리가 그득 찬 한국 사회에서 ‘평등’이란 가치는 이제 입에 올리기 어렵게 되었다. 평등을 말하면 좌파로 몰릴 것이다. -p123
소인배 승승장구론- 왜냐하면 세상은 언제난 소인배가 다스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이 바라는 그런 군자가 다스리는 세상은 아마도 특별한 노력 없이는 오지 않을 것이다. 슬픈 일이다. -p259
책머리에
1부 어제의 노비와 오늘의 비정규직
가짜를 만들어내는 진짜 범인 | 이름과 실제가 일치하지 않는, 가짜 시비 | | ‘경쟁사회’에서 다산과 신작을 돌아보다 | 인간의 족쇄로 전락한 절대 진리 | 조선 산골 유토피아, 이 시대엔 꿈인가 | 약자의 살을 삼키는 육식 | ‘촛불’에 드리워진 계급의 그림자 | 어제의 노비와 오늘의 비정규직 | 법가의 비참한 최후, 위앙 | 허생은 왜 돈 50만 냥을 바다에 버렸나 | 최남선의 인색함에 날아간 문화유산 | ‘열녀’의 21세기판 변주곡 | 국가권력으로 기녀제도를 존속시킨 양반들 | 관용에 눈감은 ‘예수천국 불신지옥’ | 도둑을 감화시킨 청빈 | 풍수와 점술을 믿을까?
2부 이 시대의 ‘북학의’ 어디 있소
정조의 ‘백성’과 정치인들의 ‘국민’ | 왕들의 살인과 사극의 미화 | 백성을 버리고 떠난 임금들 | 사회 폐단 따지는 ‘이계심’이 그립다 | 이 시대의 ‘북학의’ 어디 없소 | 19세기 ‘선전관(先錢官)’과 21세기 ‘강부자’ | ‘차별’ 먹고 자라는 역모와 반란 | 나라 망친 ‘붕당정치’ | 아첨의 지극한 도 | 정조가 조선 최고 ‘중매쟁이’가 된 사연 | 정조의 《흠휼전칙》과 인권에 대한 최초의 일념 | 파리를 조문하는 글 | ‘빈대 잡으러 집 태운’ 연산군의 언문탄압 | ‘큰 쥐’의 올바른 처리법 | 탐관오리 불멸론 | 지도에만 있는 도시, 지방이라는 식민지
3부 진리는 어디 두고 경전만 섬기는고
제국주의 영토욕 판치는 고구려 땅 | 입시에 짓눌린 ‘김정승의 아들’ | 제 자식 잡아먹는 교육 | 연산군의 폭정이 옳다던 세력들 | 훈장 내쫓는 학부모, 강사 내모는 대학 | 진리는 어디 두고 경전만 섬기는고 | 지배층의 백성 훈육 | 장지연의 비극 | 요절한 천재들이 주는 교훈 | 조선의 과학은 왜 낙후하게 되었는가 | 일상을 공부하는 법 | 인문학 공부의 즐거움
4부 유토피아를 꿈꾸지 못하는 세상
언어로 세상을 재현할 수 있을까 | 문화 다양성의 소멸 | 유토피아를 꿈꾸지 못하는 세상 | 다산을 연구에 몰두하게 한 것 | 소통과 어울림의 공간 | 탐진에 대한 물음에 답하다 | 자립적이며 자족적인 세계 | 소인배 승승장구론 | 소인배 등급론 | 인재는 왜 사라지는가 | 그들만의 세상 | 박지원과 홍대용의 외국인 사귀기 | 조선시대 과거 합격자와 다산의 <감사론> | 장산의 낡은 집 | 탕론(湯論), 아래로부터 위로의 정치 | 다산, 정치를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