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의 눈물

왕자의 눈물

배상열 저/ 청아출판사 / 2008년/ 351쪽/ 13,000원
  전직원
  중
  비운의 왕자, 권력의 속성, 조선의 역사
이 책은 역사의 이면을 통해서 역사를 읽고자 하는 책이다. 조선의 27대 왕 중에서 왕비의 소생으로 세자로 책봉되어 정상적으로 왕의 지위까지 오른 왕은 단 7명 뿐이다. 이 중에도 부왕도 적통이고 왕비도 후궁 출신이 아닌 정식 왕비였던 경우는 세 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니 조선에서 왕자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험난한 삶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왕이 되었건 되지 못했건, 조선의 왕자들의 삶을 살펴보면서 조선의 역사를 읽고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배상열은 소설 형식의 역사서들과 역사소설들을 주로 집필하는 작가이다. 그는 1963년 경북 달성에서 출생했다. 그는 1988년 한국일보에 입사한 이후 우연한 기회에 역사에 몰두하게 되었고, 독학으로 16세기의 조일(朝日)전쟁과 국제정세를 공부하다가 이순신 교도를 자처하게 되었고, 방대한 자료 조사와 철저한 고증을 거쳐 2007년 『난중일기 외전』 을 펴냈다. 같은 해 석기시대를 다룬 장편소설 『동이東夷』를 발표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제2회 디지털작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 지은 책으로는 대하역사소설 『풍운』(전 7권), 2004년 『북벌영웅 이징옥』(전 3권), 2005년 『이순신 최후의 결전』(전 3권), 역사인문서 『조선의 로데오거리에서 할렘까지』, 『조선 비화』, 『왕자의 눈물』, 『반역, 패자의 슬픈 낙인』, 『아무도 조선을 모른다』 등이 있다. 2006년에 한국일보 노동조합원으로 회사의 부당함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다 강제로 회사를 나와야 했다. 현재 소송을 제기하여 전과를 거두고 있으며 서울 창동에 소재한 도봉어린이문화정보센터(어린이도서관)에서 미래의 동력원인 어린이들에게 묵묵히 봉사하고 있다.
아버지가 왕이었던 조선의 왕자는 모두 122명이었다. 정식 왕비 소생의 왕자가 45명, 후궁 소생의 왕자는 모두 77명으로서 후궁 측이 63퍼센트를 점유했다.
정비(正妃) 소생의 왕자는 대군(大君)의 호칭을 받고 장남은 세자가 되며, 후궁이 낳은 왕자는 군(君)으로 불린다. 대군 가운데 장남이 원자(元子)와 세자(世子)의 과정을 밟아 차기(次期)의 왕이 되기 마련이다. 왕과 세자는 부자(父子) 사이로서 보위를 주고받는 이상의 관계였다. 세자가 시대와 권력을 이양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왕의 죽음이 전제되는 만큼 지극히 조심스럽게 행보해야 했다. 그렇지 못하거나 기타의 이유로 규정의 행보에서 이탈한 세자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왕 이외에도 세자의 행보를 주시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왕비와 대왕대비(大王大妃) 등의 가장 가까운 근친(近親)은 물론, 권력을 가진 신하들도 세자를 날카롭게 주시했다. 적지 않은 세자들이 요절했던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정식으로 책봉된 세자가 무사히 즉위한 사례는 문종(文宗)과 단종(端宗) 등 모두 합해서 일곱 명에 지나지 않았다. 불과 6퍼센트에 지나지 않는 수치에서 정상적인 계승의 험난함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부왕(父王) 역시 적통(嫡統)의 장남이었고 모친도 후궁에서 승격되지 않은 정식의 왕비였던 왕은 불과 세 명밖에 없었다. 계산하기조차 부끄러운 비율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명종(明宗) 이후에는 후궁 소생마저 끊겨 서손(庶孫)으로 보위를 이어야 했으니 일러 무엇 하겠는가.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구비했음에도 처참하게 죽는 세자가 있는 반면, 후계로 거론되기 어려운 방계(傍系)가 왕이 되기도 했다. 심지어는 6대 조상에 이르도록 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즉위하는 자가 나타나기까지 했다.
역사의 이면에서 처절하게 스러진 비운의 왕자들을 초혼(招魂)하기 전에 내용을 약간 소개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리라. - 서문 중에서
1장 청산에 살으리랏다. - 조선의 세자보다는 고려의 충신이었던 비운의 왕자
2장 최초의 세자, 비명에 가다. - 권력다툼에 휘말린 어린 세자의 비참한 죽음
3장 두 번째 세자, 스스로 낙마하다.
- 모든 요건을 갖추었음에도 세자에서 쫓겨나 죄은으로 살아야 했던 왕자
4장 시인이 된 왕자 - 왕이 될 수 있었지만 시인으로 살아야 했던 월산대군의 행로
5장 위대한 제왕과 비극의 파종 - 성종-연산군-중종-인종-명종 시대의 약분
6장 망국으로 이끄는 왕 - 도저히 조선의 왕이라고 할 수 없는 왕
7장 왕이 죽인 왕자들 - 선조가 안배한 광해군의 비극
8장 독살당한 세자 - 세자는 물론, 며느리와 손자들까지 잔혹하게 죽인 인조
9장 누명을 쓴 왕 - 경종을 독살한 진범으로 규정된 영조의 누명을 벗긴다.
너무나 위험했던 즉위 과정, 누명을 쓰다.
10장 누가 사도세자를 죽였는가.
- 비극의 대명사인 사도세자의 죽음은 자신의 책임이었다.
11장 마지막 희망
-조선의 마지막 시기에 나타나 선정을 베풀다 요절한 효명세자의 자취를 따라가 본다.
12장 최후의 왕자들
- 고종의 왕자로 태어나 조선의 멸망을 지켜보아야 했던 마지막 왕자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