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정조대왕을 다룬 대중 역사 교과서이다. 18세기는 조선의 마지막 불꽃을 태운 시기였다. 그 드라마틱한 현장의 중심에는 정조가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조선 역사상 역동적인 시대 속의 정조대왕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 전개하고 있다. 당파와 신분을 떠나 능력을 중시하는 인재 등용과 노비 제도를 없애려는 시도와 같은 개혁의 과정과 정조 대왕을 둘러싼 인물들과의 관계 그리고 한사람의 인간 정조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상각
충청남도 태안 출신으로, <조선왕조실록> 등 근대 이전 문헌 속에 잠들어있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발굴·재조명하여, 우리가 겪은 성취와 실패의 역사적 교훈을 오늘에 되새기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1910년, 그들이 왔다>(2010), <조선왕조실록 - 영광과 좌절의 오백년>, <고려사 - 열정과 자존의 오백년>(2009), <이경 고종황제 - 조선의 마지막 승부사>, <이도 세종대왕 - 조선의 크리에이터>(2008), <이산 정조대왕 - 조선의 이노베이터>(2007) 등 일련의 역사교양서를 통해,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역사 읽기의 장을 펼쳐왔다.
나에게 용순검이 있으니
번쩍이는 칼날 길이가 삼 척이로세.
황금으로 갈고리를 만들고
녹련으로 칼끝을 만들었네
문득 괴이한 빛을 내뿜더니
두우를 서로 다투며 쳐다보도다.
바다에서는 기다란 고래를 베고
물에서는 큰 이리를 잡을 수 있네
북녘으로 풍진의 빛을 돌아보니
연산은 아득히 멀기만 한데
장사가 한 번 탄식을 하니
수놓은 칼집에 가을 서리가 어리누나. p.8
제1부 화성에서 만납시다
제왕의 위세를 보여주리라-조선시대 최대의 행차, 을묘 원행
화성에서 만납시다-화성 행차 8일의 기록
희망과 절망의 랩소디-신도시 화성 건설
갑자년은 오지 않는다-오회연교, 그리고 죽음
제2부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정조의 등극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삼대모역사건
요순의 나라를 만들고 싶다-규장각과 초계문신
국정은 데이터로 말한다-왕의 일기 《일성록》
정치문제는 정치로 푼다-서학금단과 문체반정
가르치고 설득한다-정조의 사회통합론
제3부 이것이 개혁이다
백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라-상언과 격쟁
믿음으로 이끈다-지방 수령들의 통제
암행어사 출두요!-암행어사제도의 확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불러라-서얼허통
사람 위에 사람 없다-노비제도의 혁파
경제 민주주의를 시작하자-신해통공
억울하게 맞아 죽는 이가 없게 하라-사법제도의 정비
병권을 잡아야 왕권이 바로 선다-친위부대 장용영
문벌의 폐단을 일소하라-개혁적 인재의 등용
제4부 정조 안의 사람들, 정조 밖의 사람들
‘넘버 투’의 허망한 꿈-흑두봉조하 홍국영
정조 개혁의 선봉장-번암 채제공
급변하는 세계 정세를 읽는 안테나-초정 박제가
‘가문의 영광’을 위한 여인의 한-정순왕후
그녀가 흘린 눈물의 진실-혜경궁 홍씨
원칙주의자의 딜레마-몽오 김종수
거꾸로 가는 시계추-만포 심환지
조선 최고의 교정 편집자-이이엄 장혼
‘리틀 정조’의 행운 혹은 불운-다산 정약용
에필로그-정조 이후
정조행장-정조는 황제다
책을 쓰고 나서-당신을 떠나보내며
참고자료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