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성패는 나 자신의 의지보다는 상대가 얼마나 마음을 열고 메시지를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 따라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원하는 답을 얻어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확신조차 할 수 없다. 이 책은 '한국형 설득'의 비밀을 알아보기 위해 EBS가 진행했던 교육과 실험에 기초해 기획된 것으로, 방송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사실들을 새롭게 정리해서 전해준다. 저자는 현실에 적용하기 힘들었던 서양식 설득의 요소들 대신 우리의 문화와 관습에 어울리는 경청이나 황금비율 7:3의 법칙과 같은 설득 방법들을 제시한다.
김종명
HRD전문가로서 현재 HRD 컨설팅회사 이솝러닝(주)을 설립하여 대표 컨설턴트를 맡고 있다. 현재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프로그램 자문위원과 미국경영학회(Academy of Management) 경영조직인지 분과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부터 삼성, LG, 포스코, 두산, 현대, 효성, 신한은행 등 국내 대기업과 정부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재개발컨설팅을 수행함과 동시에 약 1천여회의 강연을 통하여 5만 여 명의 임직원들에게 리더십과 인간관계관리 중심의 교육을 수행해 왔다. 「EBS다큐프라임 설득의 비밀」에서 강의와 진행을 맡은 계기로 설득력 향상을 위한 강의와 컨설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심리를 지배하고 있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빨리빨리
‘빨리빨리’는 이제 세계적인 한국인 코드가 된 듯하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어떤 목표를 향하여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이 말 이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빨리빨리’는 호들갑 떨면서 결과 중심적으로 움직이는 역동성의 심리에너지를 잘 담고 있는 말이다.
-자기나 나나
‘자기나 나나’라는 표현은 평균의식, 획일주의, 질투심 등이 발동되어 다른 사람들과 평등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특히 다른 사람들이 지나치게 튀거나 독주하듯 잘 나가는 모습을 좋게 보아주지 못한다. 상대방을 깎아 내려서라도 자신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싶은 평등심의 심리에너지를 대변해 주는 말이다.
-끼리끼리
‘끼리끼리’는 사람중심의 연고주의 때문에 만들어진 키워드이다. 왜 우리가 일류대학을 추구하고 지연, 학연, 동창 모임 등 각종 네트워크를 강화하려 하는 것인지 이 말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식으로 일종의 접착제를 활용하여 다른 사람과 친밀하게 연결되고 싶어 하는 인간관계에서의 심리에너지를 보여주는 말이다.
-요리조리
‘요리조리’는 다른 사람들을 자기 의도대로 멋대로 주무르는 모양시를 표현한다.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제약을 피하면서 목표달성을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는 결과중심주의다. 실질적인 이익을 챙기는 동시에 명분과 체면을 추구하는 이익추구의 심리에너지가 잘 표현되어 있는 말이다. p.197~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