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파크

센트럴 파크

기욤 뮈소지음/ 2014년/ 336쪽/ 13,800원
  전직원
  하
  기억상실. 스릴러. 연애
『센트럴파크』는 기욤 뮈소를 스릴러 작가로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한층 섬세하고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만 100만 부를 판매하며 독자들과 언론으로부터 역시 기욤 뮈소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센트럴파크』는 감각적인 문장, 역동적인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 빈틈없이 조직된 플롯, 연속되는 반전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기대하는 독자들의 바람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주고 있다.
또 고전적인 스릴러의 전개방식인 형사와 범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매몰되기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색다른 이야기를 그려 보이고 있다. 등장인물들 역시 ‘형사’ 또는 ‘범인’이라는 고전적 설정에 치우치기보다는 인간의 고뇌와 심리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 생동감 넘치는 입체적 인물로 그리고 있는 게 특징이다. 독자들은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시종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소설을 읽어나갈 수 있다. 퍼즐조각이 하나씩 맞춰질 때마다 반전이 거듭되는 동시에 새로운 수수께끼가 등장하며 독자들을 끝없는 의문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 또한 이 소설을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게 만든다.
기욤 뮈소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다.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그는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지내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5월 프랑스 문단의 호평 속에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Skidamarink)』를 출간했고, 2003년 두 번째 소설 『그 후에(Et Apres…)』를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 소설은 질 보르도 감독, 존 말코비치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세 번째 소설 『구해줘(Sauve-moi)』는 프랑스 아마존 85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그를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네 번째 소설인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세계 22개 나라에서 출간되며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까지 연이어 베스트셀러 1위에 랭크되면서 기욤 뮈소 소설은 5연속 베스트셀러 1위, 5연속 1백만 부 판매라는 신기원을 이루었다. 2009년 작 『당신 없는 나는?(Que serais-je sans toi?)』역시 아마존 프랑스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초판 30만 부를 거뜬히 소화했다. 2010년작 『종이 여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놀라운 결말을 선보이며 ‘역시 기욤 뮈소’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이 연속적으로 밀리언셀러의 금자탑을 쌓자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다’라는 수식어를 달아주며 이 젊은 작가가 짧은 시간에 이룬 성과에 놀라움과 찬사를 표시했다.
에릭 보간의 집은 텅 비어있는 듯 보인다. 전등도 켜지지 않고, 가구도 없고, 바닥에 빈 상자 몇 개가 놓여있을 뿐이다. 조금이나마 긴장이 풀린 나는 권총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휴대폰을 손에 든다. 세이무르의 전화번호를 누르는 순간 등 뒤에 누군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몸을 돌리는 순간 오토바이 헬멧 속에 숨은 놈의 얼굴이 보인다. 내가 다시 총을 빼들려는 순간 칼날이 먼저 내 살을 헤집고 들어온다.
칼날이 내 뱃속에 든 아기를 난도질한다. 에릭 보간이 내 배를 연속적으로 찔러대는 바람에 나는 곧 두 다리의 힘이 풀리며 바닥에 고꾸라진다.
나는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에릭 보간이 내 스타킹을 벗기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분노와 증오, 피가 강물처럼 흐르는 가운데 내 정신이 서서히 내 몸을 벗어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문득 아버지가 떠오른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버지가 팔뚝에 문신으로 새겨 넣은 문장이 생각난다.
악마가 부리는 술수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묘책은 악마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게 하는 것이다.
제 1 부 묶인 사람들
제 2 부 고통의 기억
제 3 부 피와 분노
제 4 부 봉합이 풀어진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