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발달하여 생활이 편리해지면 인간이 더 행복할까? 현대사회는 끊임없는 발전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 책은 과연 문명이 발달한다는 것과 인간다운 삶의 질이 정비례하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 예술과 문화, 자연법칙과 종교가 조절되는 과학사회가 과연 행복한 사회인지, 무엇이 문명이고 무엇이 야만인지 독자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인간이 가장 인간다워질 수 있는 사회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올더스 헉슬리(Aldous Leonard Huxley)
저명한 생물학자 토마스 헨리 헉슬리의 손자로 이튼 학교를 졸업하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였다. 올더스 헉슬리는 재치와 풍자로 가득 차 있을 뿐만 아니라 무궁무진한 지적 정보까지도 동시에 전해주는 천재적인 작품들을 남겼다. 그는 역사, 철학, 종교 등 다방면에 관심을 보였고 D.H. 로렌스와도 친교가 있었다.
저서로는 [불타는 수레바퀴], [크롬 옐로우], [연애대위법], [멋진 신세계](1932), [가자에서 눈이 멀어](1936),목적과 수단](1937), [원숭이와 본질]등이 있다.
“우리의 세계는 <오셀로>의 세계와 같지 않기 때문이야. 강철이 없이는 값싼 플리버 승용차도 만들 수 없어. 사회의 불안정성이 없이는 비극을 만들 수 없는 것이야. 세계는 이제 안정된 세계야. 인간들은 행복해.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단 말일세. 얻을 수 없는 것은 원하지도 않아. 그들은 잘 살고 있어. 생활이 안정되고 질병도 없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행복하게도 격정이니 노령이란 것을 모르고 살지. 모친이나 부친 때문에 괴로워하지도 않아. 아내라든가 자식이라든가 연인과 같은 격렬한 감정의 대상도 없어. 그들은 조건반사 교육을 받아서 사실상 마땅히 행동해야만 되는 것을 하지 않을 수 없어. 뭔가가 잘못되면 소마가 있지. 자네가 자유라는 이름으로 창밖으로 집어던진 것 말일세. 자유라!” (중략)
“그렇지만 그것은 안정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할 희생인 것이야. 우리는 행복과 소위 말하는 고도의 예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돼. 우리는 고도의 예술을 희생시킨 셈이지. 대신 촉감영화와 방향 오르간을 제작한 걸세.” (27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