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저자의 자작 영문소설은 그의 교수이자 미국의 대작가 토비아스 울프가 극찬해 화제가 되었다. 스무 살이 간직했던 비밀과 품었던 흥분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뉴욕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소한 이야기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무 살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젊은 날의 그림자가 있다. 이 책에는 각박한 도시의 삶을 살아가는 세대들이 어두운 삶의 터널을 지나오면서 스스로에게 위안을 준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야기는 시종일관 건조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어느 순간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를 하는 느낌이 전해진다.
타블로
1980년에 태어나 인도네시아, 스위스, 홍콩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폐간된 교내 문학잡지 [망원경]을 되살려 편집장으로 활동했고, 스탠퍼드 대학에서는 작가 토비아스 울프가 지휘하는 창작문예/영문학과를 최우수로 졸업했다. 영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 안과 밖에서 연극연출.문학잡지.단편영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기도 했고, 뉴욕에서 독립영화 조감독으로 활동하던 시절, 할렘에서의 생활을 계기로 음악 속으로 미끄러졌다. 현재는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로서, 평단과 대중들의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다.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지에서 썼던 단편들 중 열 편을 여기 이 소설집에 담았다. 주로 다양한 인물들과의 대화나 특별한 인터뷰를 통해 그린 한 도시의 이야기들이다. 실화적인 요소들도 존재하지만 모두 픽션 작품들이고, 설정된 시대는 광범위하며, 모두 뉴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로 설정되어 있지만 사실적인 뉴욕보다는 뉴욕이란 이름의 가상 도시에서 벌여지는 상황들로 녹였다.
오래 전, 영어로 썼던 원문을 한국어로 직접 번역했다. ‘Lost in translation’이란 말이 있듯이 언어와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희생된 언어들이 있었고 그러는 사이 새로 찾게 된 우리 언어들도 있었다. 영어 문장에 비해 우리 문장이 미숙해서 조금 걱정되기도 하지만 최대한 원문을 그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10대의 끄트러미와 20대의 시작 지점에 썼던 글들을 20대를 보내며 정리하는 일은 참 묘하다. 번역을 하고 퇴고를 하면서, 이 글들을 썼던 당시보다는 조금 성숙해진 내가 그때의 나를 이렇게 저렇게 타일러주고 싶기도 했고, 보듬어 안아주고 싶기도 했다. 아름다웠던 만큼 슬펐던, 슬픈 게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했던 날들. 그때와 많이도 멀어진 지금, 어떻게 보면 나는 여전히 제자리다. (책 머리에 중에서)
안단테 Andante
_ 쉿 Counting Pulses
_ 휴식 Break
_ 쥐 The Rat
_ 성냥갑 Matchbox
_ 승리의 유리잔 A Glass of Victory
_ 우리들 세상의 벽 The Walls of Our World
_ 증오 범죄 Hate Crime
_ 최후의 일격 Coup de Grace
_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 Strawberry Fields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