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쓰는 밤

소설쓰는 밤

- 그물처럼 엮힌 우리네 인생살이를 엿볼 수 있다.
윤영수 저/ 랜덤하우스코리아/2006년 / 298쪽 / 7,900원
  전직원
  중
  소설같은 인생
우연처럼 묶인 4명의 여자들, 각기 다른 병을 앓고 있는 그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어느 종합 병원 내과 4인용 병실에 운명처럼 모이게 된다. 그렇게 시작되는 이야기는 병원 밖 환자들의 가족과 일상사를 아주 다양하면서도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다. 우리네 현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적 이야기가 재미있다.
윤 영수
1952년 서울 출생.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학과 졸업.1990년 『현대소설』에 단편 「생태관찰」로 신인상 수상. 창작집으로 『사랑하라, 희망없이』『착한 사람 문성현』『자린 고비의 죽음을 애도함』이 있음. 1997년 중편 「착한 사람 문성현」으로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인간의 삶이란 게 너무 빤해요. 그래서 소설도 빤해요.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어처구니없고, 살아 있는 시간의 대부분은 울고 싶고 또 살아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불쌍하고. 꼬리는…… 나이가 들수록 꼬리는 너무 크고 둔중해서 감히 잘라낼 엄두조차 내지 못하지만, 꼬리에게 질 수는 없어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앞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인간이니까요.” -본문중에서
불명열 여자는 모른다. 수천만 년의 전생과 억겁의 후생보다도 더욱 아득하고 고단한 이 짧은 현생의 삶. 얽히고 설킨 애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는 용기만이, 거세고 날카로워 손바닥이 갈기리 찢겨도 절대로 놓을 수 없다는 오기만이 인간을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단 하나의 길이라는 사실.-본문중에서
나는 그런걸 못하겠어요. 꽃바구니 수십 개 중에서 어느 걸 고를까 망설이는 사람들 심리도 결국 마찬가지 일텐데, 나는 딱히 '이게 좋다'고 권하지 못하겠어요. 꽃들이 모두 내 입만 쳐다보고 있는 것 같거든요. 살아 있는 것들이라 그럴까요?-본문중에서
엄마가 여자이지 말고 그냥 엄마이기만 하면 좋겠어요-본문중에서
한 인물의 넘치는 탐욕은 사회 전체의 균형을 깨뜨리는 정말로 강한 충격이 되니, 그렇게 되면 여타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을 빼앗겨 황폐해지거나 아니면 그것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탐욕스러운 존재가 될 수밖에 없거니와, 급기야 사회 전체가 만인과 만인이 투쟁하는 정신적 동물 왕국이 되고 마는 것이다. -작품해설중에서
무대 뒤의 공연
내 창가에 기르는 꽃
당신의 저녁 시간
달빛 고양이
성주(城主)
소설 쓰는 밤
해설-류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