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환경/생태학 분야의 고전이며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책 중의 하나이다. TIME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인 저자 레이첼 카슨은 봄이 왔는데도 꽃이 피지 않고 새가 울지 않는 미래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무도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던 40년전에 저자는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 재앙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이다.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는 화학제품들이 환경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그리고 그에 대해 우리가 치러야할 값비싼 댓가를 이야기하는 환경책의 고전이다.
레이첼 카슨 Rachel Carson
'생태학 시대의 어머니'이자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레이첼 카슨은 타임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07년 5월 27일 펜실베이니아 주 스프링데일에서 태어난 그녀는 펜실베니아 여자대학(오늘날의 채텀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전공을 문학에서 생물학으로 바꾸었는데, 1929년 졸업할 때 이 학교에서 과학 전공으로 학위를 받은 보기 드문 여학생이기도 했다.
1936년부터 1952년까지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에서 해양생물학자로 일한 레이첼 카슨은 이후 글을 쓰는 데 전력하기 위해 이 일을 그만두었다. 생물학도로서 오랫동안 자연을 연구하면서 그는 식물과 동물들이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고, 인간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끼치면 이것이 연쇄적인 반응을 이루어간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했다.
시적인 산문과 정확한 과학적 지식이 독특하게 결합된 글을 쓰는 그녀는 1951년 『우리 주변의 바다(The Sea Around Us)』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그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내셔널 북 어워드 논픽션 부분을 수상했고 존 버로우즈 메달, 뉴욕 동물학회의 골드 메달, 오드본 소사이어티 메달을 받았다. 그녀는 영국 왕립문학회 초빙교수였고, 미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하였다. 작가의 첫번째 책인 『해풍 아래서』는 1941년에, 그리고 전세계에 살충제 남용의 위험을 널리 알린 책 『침묵의 봄』은 1962년 출판되었다. 자연사에 관한 카슨의 기사는 『애틀랜틱 먼슬리』, 『뉴요커』, 『리더스 다이제스트』, 『홀리데이』 등 유력 잡지에 소개되었다. 해양생물학 관련 저서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 『바다의 가장자리』는 핵폐기물의 해양 투척에 반대하며 전세계에 그 위험을 경고하였다. 열성적인 생태주의자이자 보호주의자인 카슨은 1964년 4월 14일, 56세에 암으로 사망하였다.
내일을 위한 우화
길가에는 월계수와 인동나무, 오리나무, 양치식물 그리고 들꽃이 연중 그 자태를 뽐내며 지나는 여행객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나무 열매와 씨앗을 먹고사는 수많은 새들이 눈밭에 내려앉는 겨울철에도 길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런데 어느 날 낯선 병이 이 지역을 뒤덮어버리더니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악한 무술의 주문이 마을을 덮친 듯했다. 닭들이 이상한 질병에 걸렸다. 소떼와 양떼가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다. 마을 곳곳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러워진 듯했다. 농부들의 가족도 앓아 누웠다. 병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을의 의사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죽음이 곳곳에서 보고되었다.
낯선 정적이 감돌았다. 새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이런 상황에 놀란 마을 사람들은 자취를 감춘 새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새들이 모이를 쪼아먹던 뒷마당은 버림받은 듯 쓸쓸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단 몇 마리의 새조차 다 죽어 가는 듯 격하게 몸을 떨었고 날지도 못했다. 죽은 듯 고용한 봄이 온 것이다. 전에는 아침이면 울새, 검정지빠귀, 산비둘기, 어치, 굴뚝새를 비롯한 여러 가지 새들이 합창이 울려 퍼지곤 했는데 이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들판과 숲과 습지에 오직 침묵만이 감돌았다.
암탉이 알을 품었던 농장에서는 그 알을 깨고 튀어나오는 병아리를 찾을 수 없었다. 농부들은 더 이상 돼지를 키울 수 없게 되었다고 불평했다. 새로 태어난 새깨 돼지들이 너무 작아 단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이다. 사과나무에 꽃이 피었지만 꽃 사이를 윙윙거리며 옮겨다니는 꿀벌을 찾을 수 없으니 가루받이가 이루어지지 않아 열매를 맺지 못했다.
처마 밑으로 흐르는 도랑과 지붕에 이는 널 사이에는 군데군데 흰색 과립이 남아 있었다. 몆 주 전 마치 흰눈처럼 지붕과 잔디밭, 밭과 시냇물에 뿌려진 가루였다.
이렇듯 세상은 비탄에 잠겼다. 그러나 이 땅에 새로운 생명 탄생을 금지한 것은 사악한 마술도 아니고 악독한 적의 공격도 아니었다. 사람들 자신이 저지른 일이었다. 33-35p
1. 내일을 위한 우화
2. 참아야 하는 의무
3. 죽음의 비술
4. 지표수와 지하수
5. 토양의 세계
6. 지구의 녹색 외투
7. 불필요한 파괴
8. 새는 더 이상 노래하지 않고
9. 죽음의 강
10. 공중에서 무차별적으로
11. 보르자 가문의 꿈을 넘어서
12. 인간의 대가
13. 작은 창을 통해서
14. 네 명 중 한 명
15. 자연의 반격
16. 밀려오는 비상 사태
17. 가지 않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