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

88만원 세대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박권일저/레디앙/ 2007년/ 328쪽/ 12,000원
  전직원
  중
  20대, 신입사원, 세대간의 불균형, 취직난
지금의 20대는 상위 5% 정도만이 한전과 삼성전자 그리고 5급 사무관과 같은 '단단한 직장'을 가질 수 있고, 나머지는 이미 인구의 8백만을 넘어선 비정규직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비정규직 평균 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하면 88만원 정도가 된다. 세전 소득이다. 88만원에서 119만원 사이를 평생 받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88만원 세대'는 우리나라 여러 세대 중 처음으로 승자독식 게임을 받아들인 세대들이다. 탈출구는 없다. 이 20대가 조승희처럼 권총을 들 것인가, 아니면 전 세대인 386이 그랬던 것처럼 바리케이드와 짱돌을 들 것인가,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우석훈
우석훈은 생태경제학 전공이라는 특이한 학문적 배경을 갖고 있다. 그는 주로 환경과 경제 이 두가지 주제에 주목한 글을 저술해왔는데, 그는 우리가 흔히 환경만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것들과 경제적인 이슈들을 결합시켜 주의를 환기시킨다. 환경과 경제라는 측면에서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한 의문과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는 그의 사유의 기초를 이루는 것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연민이다. 비정규직과 청년실업 문제 등 젊은 세대가 마주친 당면한 불안한 삶과 빈곤의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강의하고 인터뷰하는 등 20대 당사자 운동의 방향과 연대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

박권일
부산 출생. 대학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고, 월간 『말』에서 3년간 기자로 일했다. 노동ㆍ경제 분야 기사를 주로 썼다. 2007년 현재 우석훈 박사와 함께 한국 경제 대안 시리즈를 쓰고 있다.
관찰 둘 : '모든'과 '어떤'의 딜레마
지금의 20대를 정의하거나 정형화해서 표현하기는 어렵다. 신문사 기자, 방송국 PD와 작가, 그리고 사회학자나 정치학자 등의 사회과학자, 이렇게 세 그룹으로 나누어서 약 50명 정도의 지인에게 질문을 해본 적이 있다. 그들이 조심스럽게 보인 첫 번째 반응은 "잘 모르겠다."이고, 두 번째 반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대와 뭔가 다르다."라는 것이었다.
심리학에 조금 익숙한 몇 사람은 '분열증적'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 우리나라 20대가 다른 나라의 20대 그리고 다른 집단과 비교해서 정신병이나 신경증의 발현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다는 증거가 제시되기 전에는 "잘 모르겠다."는 표현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책을 너무 안 읽는다는 것을 지적하기도 했고, 반면에 자신감이 있어서 항상 주눅 들어있던 전 세대보다 오히려 낫다고 얘기한 사람도 있었다.
30대와 50대에 걸쳐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그들은 한가지 점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했다. 그것은 바로 이 상태로는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더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요즘 20대에 대해서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느냐?" 혹은 "20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은 많은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 같다. 20대는 우울하지 않을지 몰라도 "20대"에 대한 정의는 우울증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는 곧 지금과 같은 방식의 승자 독식체제가 더 일반화되고 도 그런 방식으로 경제와 사회가 같이 움직인다고 가정했을 때, 미래가 결코 희망적이지 않다는 것과 같은 얘기가 아닐까 싶다.
1부 대한민국 10대와 20대, 그들의 운명
1장 첫 섹스의 경제학 :동거를 상상하지 못하는 한국의 10대
-첫 섹스는 왜 슬픈 걸까 / -다른 선진국은 어떨까 / -왜 우린 18세에 독립하지 못할까
-"살 곳이 있어야 독립하지" / -대학 등록금이 보여주는 현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청소년 '알바시장' / -10대의 동거권은 '리트머스 시험지'
- 318 마케팅 : 인질 경제의 등장
2장 20대가 만나게 될 세상
-현재의 20대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 -20대가 만나게 된 시대의 조건
-관찰1 지체된 성장 늦은 데뷔 / -관찰2 ‘모든’과 ‘어떤’의 딜레마
-변형된 승자독식게임: 세대내 경쟁과 세대간 경쟁 / -10대와 20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2부 20대에 숨통을 10대에 생존을
1장 위기의 20대: 자멸인가, 세대 착취인가?
-영국의 경우 / -독일의 경우 / -프랑스의 경우 / -일본의 경우 / -미국의 경우
-유신세대와 88만원 세대 / -전두환 세대- 386세대와 88만원 세대
-X세대와 88만원 세대 / -20대 vs 20대 / -고졸, 여성, 그리고 개미지옥
- 88만원 세대와 자본 : '덩어리' / -88만원 세대와 정치: 정치 마케팅
2장 다안성 1세대를 위한 크리스마스 캐럴
-출발을 위한 점검
-첫 번째 장면: 인질경제의 현장 / -두 번째 장면: 획일화와 승자독식
-세 번째 장면: 적자생존과 공룡의 비극 / -네 번째 장면: 편의점과 주유소 알바
-다섯 번째 장면: 우리에겐 자연이 있다 / -여섯 번째 장면: 예술시장과 정치시장
-일곱 번째 장면: 한중일이 만나는 곳
-짧은 여행을 마치고 : 다안성 1세대의 출현을 기다리며
3장 바리케이트와 짱돌의 기원에 관한 고고학적이며 기능론족인 고찰
-20대에게 필요한 것들 : 그들만의 바리케이트와 그들만의 짱돌
-기성세대가 88만원 세대를 맞는 자세 : '꼰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88만원 세대와 사회의 공진화
에필로그 ‘희망고문’을 멈추기 위하여
-"빨간 알약 먹을래, 파란 알약 먹을래?" / -일본의 비정규직은 왜 만족하는가
-아무도 아닌 자의 장미 / -아름다운 균형을 위하여